파킨슨병에 걸린 배우들의 소식이 종종 들리고는 합니다. 파킨슨병은 현재 총인구의 0.3%, 60세 이상인구의 1%가 환자로 추정되고 있어요.
파킨슨병은 운동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안정떨림, 운동완만(서동), 경축(경직)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신경퇴행성 질환이란 신경 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소멸하게 되어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파킨슨병처럼 신경퇴행성 질환에 속하는 질환에는 알츠하이머, 헌팅턴, 척수소뇌실조증, 근위축측삭경화증(일명 루게릭병)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외에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알츠하이머병: 기억력의 점진적 퇴행을 가져옵니다.
2) 헌팅턴병: 무도증, 보행 이상, 발음 장애, 음식물 삼키기 어려움, 성격변화, 치매 증상을 보이며 유전성 뇌질환입니다.
3) 척수소뇌실조증: 진행성 운동 실조, 구음 장애, 연하(삼킴) 장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4) 근위축측삭경화증: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점차적으로 몸의 골근 격의 마비가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파킨슨병 종류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파킨슨증)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병입니다.
1. 파킨슨 병은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이라는 부분의 도파민 세포 손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2.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 병을 포함하여 파킨슨 병의 증상을 보이는 여러 질병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파킨슨병 원인
앞서 언급했듯이, 파킨슨 병은 중뇌의 흑색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소실이 원인입니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5~70%까지 소실되었을 때 운동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잔인한 질병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파킨슨병 예후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따르면 파킨슨병 자체는 병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일반인과 기대 수명도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킨슨병 진행 과정 그리고 치료 중에 생기는 합병증이 수명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파킨슨병으로 인한 운동증상으로 넘어진 경우 골절이 생기거나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 폐렴이라는 다른 합병증이 생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파킨슨병 경과
파킨슨병 발병 초기 2~3년은 적은 용량의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3~5년이 경과했을 때 운동동요 및 이상운동증의 운동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운동증상이 좋아졌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나빠지는 기복이 생기는데 이것을 운동동요라고 합니다. 따라서 파킨슨병 초기에는 약물 복용량이 적고 횟수도 적었다면 점차 복용량도 늘어나게 되고 복용 횟수도 4~5회 정도로 늘어납니다.
이상운동증은 연령, 병의 진행 정도, 레보도파 복용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레보도파 복용 치료를 시작한 후 3~6년이 경과한 환자에게 33~54%에서 나타납니다.
파킨슨병-도파민 상관관계
몸에서 발생하는 도파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세포와 세포간의 화학적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신호 전달이 비정상적으로 억제되거나 과도해지는 경우 신경계 기능 전체에 이상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도파민이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는 물질이긴 하나 도파민이 파킨슨병에만 관련된 물질은 아닙니다.
파킨슨병이 걸렸을 경우 도파민 세포가 감소하는데 아직 정확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환경적 영향, 유전요인, 노화, 기능장애 등이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단 파킨슨 병이 발병하는 환자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연령이 증가할 수록 발병률 및 유병률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은 노화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유전요인이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가족력이 없더라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으로 파킨슨병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남자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여자가 더 높습니다. 남성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여자가 약 1.5~2배가량 높으며 여성의 나이 70~79세에 가장 높은 파킨슨병 발병률을 보입니다.
4) 화학물질에 노출된 경우 파킨슨 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머리 부근에 부상을 입은 경우 파킨슨 병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파킨슨병 증상
파킨슨병은 5단계로 증상이 분류되며 분류기준은 중증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운동증상
1단계: 증상이 한곳에 집중되는 경우
2단계: 증상이 양쪽 팔다리에 모두 나타나는데 신체 균형 유지는 할 수 있는 경우
3단계: 증상이 양쪽 팔다리에 모두 나타나는데 균형 유지가 어려워 보행이 어려운 경우
4단계: 3단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만 독립적 움직임 및 활동이 가능한 경우
5단계: 독립적 움직임이 불가능하며 휠체어나 침대에 의존하는 경우
위와 같이 파킨슨병 발병시 운동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운동증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비운동증상인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비운동증상
1) 인지장애
2) 신경정신 증상: 우울, 불안, 무감동, 피로, 환각 및 망상, 충동조절장애
3) 수면 이상: 불면, 과도한 주간 졸림증, 수면 발작, 하지불안증후군, 과도한 주간 졸림증
4) 자율신경계 증상: 변비, 소변장애, 땀분비 이상, 기립성 저혈압 등
5) 감각 증상: 후각기능 저하, 통증
비운동증상은 거의 대부분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운동증상 이전부터 병의 말기까지 시기와 상관없이 나타납니다. 후각기능 저하, 렘수면행동장애는 운동증상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비운동증상 중 일부 증상은 전체 환자의 1/3 이상에서 나타나며 때로는 삶의 질을 하락시켜 환자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 합병증
낙상, 삼킴곤란이 주요 파킨슨병의 합병증입니다.
파킨슨병 진단 방법
파킨슨 병은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듣고 환자를 진찰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임상적으로 병력 청취 및 신경학적 검사로 진단을 하기도 하는데 제대로 검사를 하기 위해 감별진단을 시행하게 됩니다.
1) 기본 검사
혈액, 소변, 심전도, 가슴 엑스선 검사
2) 뇌 자기공명 영상
자기 공명영상으로 파킨슨병 여부를 알 수 있긴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비전형 파킨슨 증후군의 경우에는 뇌의 구조적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뇌 자기 공명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3) 핵 의학검사
4) 기타 검사
파킨슨 병 치료방법
파킨슨병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정기 진찰, 생활습관관리가 있으며 약물치료가 가장 기본이 됩니다. 약물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약물치료
1) 레보도파
2) 도파민 작용제
3) 도파민 분해효소 억제제
4) 비도파민성 약물들
수술적 치료
1) 조직파괴술
2) 뇌심부자극술
정기 진찰
병의 진행에 따라 증상이 변화하는 파킨슨병은 정기적 진찰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물 종류 및 용량 조절도 필요하기에 정기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생활습관 관리
1) 운동: 걷기, 뻗기 운동,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수영이나 체조 태극권 요가 실내 자전거 아쿠아로빅 등의 운동이 좋습니다. 넘어지거나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보호자와 함께 해야 합니다.
2) 음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운동 동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육류, 생선, 콩)은 레보도파 흡수를 방해하기에 약물 복용 시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약물 복용으로 인해 단백질 섭취를 중단하면 오히려 질환의 호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